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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2) 페르소나(persona)-카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

by 모두의 향연 2020.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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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persona)-카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


인격은 그 자체의 정의로 볼 때 본래 짧은 시간에 크게 변화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상황이나 주변과의 관계를 위해 인격을 달리 포장하는 일이 생기죠..

이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사람이 바로!! '카를 구스타프 융'입니다.

 

카를 구스타프 융

 

그는 인격 가운데서 외부와 접촉하는 외적 인격을 페르소나라는 개념으로 설명했습니다.

페르소나는 원래 고전극에서 배우가 사용하는 '가면'을 뜻하는데, 

융은 페르소나를 한 사람의 인간이 어떠한 모습을 밖으로 드러내는가에 관한,

개인과 사회적 집합체 사이에서 맺어지는 일종의 타협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즉, 실제 자신의 모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 가면이 페르소나라는 것이죠.

 

페르소나 그림

 

가면과 맨 얼굴의 경계가 애매해진다는 모티브에 우리가 끌리는 이유는,

자기 정체성이나 인격이 실제로는 매우 취약하며 외부 환경에 따라 왜곡되기도 하고 

감추고 싶었던 무의식이 표출될 염려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우 겸 연출가 마르셀 마르소의 퍼포먼스와

이탈리아의 유명한 작곡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를 보면

페르소나의 예를 표현해준 유명한 작품입니다.

 

우리 모두도 살면서 환경이나 조직에 따라서 실제 성격과 다른 가면을 쓴 적이 있지 않나요?

돌이켜보면 그렇게 행복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긴 계층 의식이 매우 강하고 군대처럼 권위주의적인 행동 양식을 요구하는 회사,

근성론과 전체주의가 합리성에 앞서는 회사에 소속되어 일하다 보면

조직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나답게 행동하기란 쉽지 않죠.

 

무서운 것은, 나답지 않은 말과 행동을 하면서도 스스로 전혀 깨닫지 못하는 사실입니다.

친구와 만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 나답지 않게 행동한것 같아서 찝찝했던 적 다들 있으시잖아요?

 

나의 페르소나와 진짜 자신과의 불일치가 부정적으로 느껴지겠지만

사실상 모든 일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사람의 인격은 다면적이어서 우리는 실제로 어떤 장소에서 썼던 페르소나를 

다른 장소에서 또 다른 페르소나로 바꿔 쓰면서 인격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인간이 어느 정도 마음 편히 살아가고자 한다면 일종의 다중인격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한 테크놀로지의 등장이 이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바로 휴대전화!!!!!!

 

휴대전화에 속박된 우리의 페르소나

 

집단 따돌림은 아마 옛날부터 있었을텐데 요즘에 와서 특히 문제의 심각성이 커진 이유는

아이들이 학교와 가정이라는 두 공간 사이에서 구분하여 행동하지 못한 이유입니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는 학교에서 아무리 심한 일을 당해도 집에 돌아오면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학교와는 일단 거기를 두어야 합니다.

근데 휴대전화라는 매체가 

심리적으로 분리되기를 바라는 아이에게 그런 상황을 허용해 주지 않는 것이죠.

 

만약 이대로 흘러간다면 다다르게 될 결론은 단순합니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환경과 공간에서 차츰 도망치게 됩니다.

페르소나와 페르소나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기를 원하지 않을 테니까요.

 

 

*게재된 모든 글과 사진의 저작권 및 재산권은 티스토리 주인인 모두의 향연에게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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