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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8) 앙가주망(engagement)-장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by 모두의 향연 2020.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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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가주망(engagement)-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사르트르는 대표적인 실존주의 사상가입니다. 실존주의란 무엇일까요?

 

장폴 사르트르

 

철학자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How의 물음'과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라는 'What의 물음'  이 두 가지에 몰두해 왔습니다.

실존주의는 이 중에서도 'How의 물음'을 중시한 입장입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 물음에 사르트르는 '앙가주망'이라고 답합니다.

 

아  무 개: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사르트르: 앙가주망!

 

앙가주망이 뭘까요? 뭔가 고상한 철학 용어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주체적으로 관계한 일에 참여한다는 뜻입니다. 무엇에 참여하는 것일까요? 사르트르는 두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우리 자신의 행동입니다.

현대 민주주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자신의 행동을 주체적으로 행동할 권리가 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상 우리의 행동과 선택은 자유며, 따라서 무엇을 할지 안 할지, 의사 결정에 스스로 책임을 질 필요가 있습니다. 사르트는 자유를 매우 무거운 것으로 인지해 "인간은 자유의 형벌에 처해있다"라고 말한 적도 있었죠.

 

2. 이 세계에도 책임이 있다.

그에 의하면 우리는 자신의 능력과 시간, 즉 인생 자체를 사용해 계획을 실현하는데, 이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은 모두 그 계획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의 능력과 시간->---------------------------(과정: 계획의 일부다)-------------------------------------->계획실현

사르트르는 "사람의 일생에서  '우발 사건'과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까지 이야기했습니다. 예를 들었던 것이 전쟁입니다. 사르트는 전쟁을 인생의 외부에서 닥쳐온 사건으로 여기는 것을 잘못이라고 보았습니다. 

 

우리는 외부의 현실과 자신을 각각 별개로 봅니다. 그러나 스르트르는 이를 부정했고요. 외부의 현실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혹은 하지 않느냐에 따라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외부의 현실은 곧 '나의 일부'이고, 나는 '외부 현실의 일부'죠. 즉 그 현실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태도, 즉 앙가주망이 중요한 것입니다.

 

인생은 선택이다

 

그런데 실제 상황은 어떻죠? 사르트르의 직언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우리에게 매우 엄격한 것처럼 들립니다. 사르트르는 우리의 목표가 자신의 존재와 자유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인데도 많은 사람이 그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로지 사회와 조직이 지시하는 대로 행동하는 고지식한 사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남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

 

소위 성공은 사회의 조직이 명령하는 대로 행동하고 성과를 올리는 것을 의미하지만 사르트르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고 답합니다. 그리고 자유롭다는 것은 사회나 조직이 바람직하는 가치를 손에 넣는 게 아니라, 자신이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주체적으로 우리의 인생을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만들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내 그림은 내가 그리는 것이며, 내가 그리고 칠해야만 작품이 완성되니까요. 

 

내 인생은 내가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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